[정민철] 6일 출국 '선발땐 10승 자신있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31분
"한국이나 일본이나 미국이나 야구는 같습니다."
올시즌부터 요미우리에서 뛰는 정민철(28．한화)이 자신감 넘친 말을 남기고 6일 오전 11시35분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민철은 곧바로 요미우리의 미야자키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정민철은 2년간 총 5억엔에 요미우리로 임대됐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환경이 다를텐데.
▲환경과 선수들의 실력은 다르겠지만 야구규칙은 같다. 한국에서 8년간 두자리 승수를 올린 것처럼 일본에서도 자신이 있다. 야구는 세계가 똑같다.
－구체적으로 올시즌 몇승을 예상하는가.
▲선발과 마무리 등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아 성급하지만 스타팅이면 10승은 거둘 수 있다. 슈퍼게임을 통해 일본에서 내 볼이 통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요미우리의 강타선도 승수를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보직은 언제 결정되는가.
▲3월쯤으로 본다. 스토퍼가 빈약한 팀 사정으로 인해 내가 마무리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적은 있지만 아직 통보받은 것은 없다. 한국에서처럼 선발로 뛰는게 희망이다.
－그동안 훈련은 어떻게 해왔나.
▲미국에서의 워크아웃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대전구장 등에서 하루 평균 3시간씩 몸 만들기를 해왔다. 쌀쌀한 날씨탓에 피칭을 못하고 원거리 던지기로 몸을 푼게 아쉽지만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은 충분히 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선 며칠내에 하프피칭이 가능할 것 같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