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찬호] (17)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31분
다저스의 자문위원으로 계시는 풍산주식회사의 유 진 사장님도 참 많은 도움을 주신분이다.
오말리씨의 절친한 친구이시기도 한 유사장님은 93년 찬호가 비밀리에 서울에서 신체검사를 받을 때 고려병원 주선부터 그 이후 비자 문제 등 여러면으로 큰 도움을 주시면서 찬호가 좋은 조건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늘 배려해주시는 분이다.
찬호가 미국에 처음 왔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김항경 당시 LA 총영사님은 찬호에게 지금도 기억나는 인상깊은 조언을 하셨다.
김총영사님는 찬호가 조국의 많은 기대를 등에 지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부담감은 다 잊고 빨리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익혀 다저스의 한 선수로 성장,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이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충고를 하셨다.
정몽윤 대한야구협회 회장님은 열렬한 야구광으로 찬호에게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주시는 분이다.
찬호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내게 전화를 하시고, 우리가 한국에 나가거나 혹은 미국에 출장을 오시면 꼭 찬호와 나를 만나 격려를 해주시는 분이다.
나의 오늘이 있게 된 근본적인 역할을 하신 찬호의 부모님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스포츠마케팅에 경험이 없는 내게 큰 일을 맡겨주시고 지금까지 한번도 이래라 저래라 관여하시지 않고 나를 믿고 늘 격려해주셨다.
지난 6년간 내가 가슴 졸인 것은 부모님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텐데 늘 묵묵히 믿고 의지해주셨다.
내 집사람 이선애와 처남 이동섭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집사람에게 내가 받는 에이전트비의 50%는 줘야한다고 늘 농담을 하는데 찬호의 성공에 내가 도운 부분의 절반 이상은 실제로 집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3년 동안 같이 살면서 늘 편안한 분위기에서 친자식처럼, 친동생처럼 찬호를 돌봐주었다.
처남인 이동섭은 찬호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 통역일을 맡아주었다.
당시 나는 건축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믿을만한 처남에게 부탁을 했고, 처남은 신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프링 트레이닝 내내 찬호와 한방을 쓰며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끝으로 찬호가 처음 미국에 왔을 때부터 전담으로 취재를 한 스포츠조선을 비롯해 스포츠지 특파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찬호의 일거수 일투족을 상세히 고국의 팬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늘 찬호와 동행을 하고, 비행기로 5∼6시간 넘는 원정을 2주에 한번꼴로 10여일씩 출장을 다니면서 취재를 하는 특파원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드린다.
때로는 형님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찬호를 격려하고 조언해주고 또 식사도 함께 하면서 힘든 원정길에 늘 큰 힘이 되주신다.
그리고 한국 실정을 잘 모르던 내게도 늘 도움을 주면서 함께 생활해 이제는 친구같은 느낌이 든다.
이 모든 분들의 도움과 격려와 믿음이 아니었다면 에이전트 스티브 김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므로 다시 한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