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식-이인구] 연승 vs 연패 장외설전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12시 32분
연승팀과 연패팀이 나란히 `설 대목'을 노린다.
5전 전승으로 슈퍼리그 2000 1차대회에서 우승한 현대자동차와 슈퍼리그 26연승 행진중인 여자부 LG정유 그리고 27연패를 기록중인 서울시청이 `기록사냥'에 나선 팀이다.
현대자동차의 `롱런의 고비'는 6일 삼성화재전이다.
지난달 2일 개막전에서 삼성화재에 3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으로 1차대회 챔피언에 오른 현대자동차와 삼성화재가 설날연휴 기간인 이날 격돌한다.
이들은 `장외 입씨름'으로 흥미를 끌기도 했다.
삼성화재 신진식이 1차대회에서 2연패 후 3연승한 지난 29일 "앞으로는 전승"이라고 장담하자 다음날 현대자동차 이인구가 "어림없는 소리"라고 맞받아친 것.
부산 성지공고 1년 선후배 사이인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과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거들고 나섰다.
"올림픽 예선전을 치르고 난 직후라 제정신이 아니었다"는 신치용 감독이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하자 이에 대해 강만수 감독도 "연승 욕심이 난다"고 맞섰다.
26연승 항해중인 여자부 LG정유도 `승수쌓기'를 넘본다.
80년대 일신여상 118연승, LG정유 92연승을 이뤄낸 `연승 제조기' 김철용 감독은 "연승을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슈퍼리그 27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서울시청에게 이번 2차대회는 연패탈출의 마지막 기회다. 2차대회에서는 남자실업 6팀중 하위 2팀이 탈락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청의 연패가 갈무리될 수 있을지도 2차대회의 관전포인트다.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