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3월초 출번 올시즌 참여'
기사입력 2000년 02월 03일 01시 12분
SK가 다음달초 제8구단을 공식 창단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상국사무총장은 2일 오후 리츠칼튼호텔서 SK그룹 구조조정본부 고위관계자와 만나 SK의 창단의사를 통보받았다. 이자리서 KBO와 SK그룹은 늦어도 다음달초까지는 창단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1일 SK 손길승 회장이 프로야구참여를 공식발표한뒤 하루만에 협상당사자인 KBO와 SK가 머리를 맞댄 것. SK는 이자리서 올시즌 정규리그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 창단의 발걸음이 빨라지게 됐다. 연고지로는 서울과 인천, 수원 등 수도권 지역을 바란다는 뜻을 KBO에 공식전달했으며 최소 4할 승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선수보강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SK는 오는 8일쯤 프로야구 창단 협상 담당자를 인선해 KBO를 공식 방문, 구체적인 창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가장 민감한 현안인 연고지와 선수보강방안, 창단시 가입금과 쌍방울 보상금액수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
하지만 SK는 `쌍방울 인수'가 아닌 `신생팀 창단'이라는 점을 들어 쌍방울 선수들의 계약승계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장은 "KBO가 협상시 쌍방울선수들의 계약승계를 꾸준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BO는 SK의 창단이 확정된만큼 쌍방울선수들의 하와이 전지훈련을 자체경비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쌍방울은 오는 8일부터 3월8일까지로 전지훈련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