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무명 작가들의 '용이 없는 용꿈'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5시 18분
새 천년 용띠 해. 무명의 젊은 작가들은 무슨 꿈을 꿀까. 13명이 자신들의 용꿈을 펼쳐보인다. 성곡미술관에서 3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용꿈전'.
제목이 나타내듯, 작가들이 바라는 21세기의 꿈과 희망을 그린 작품들을 선보인다. 따라서 용 그림은 없다. 아름답고 이상적이기도 하고, 날카롭고 풍자적이기도 한 작품들이다.
권소진은 `색안경@다름'에서 고정관념을 비판한다. 볼펜작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성룡은 `내일의 꿈'에서 청소년을 통해 또다른 자아의 욕망을 표현한다.
사회적인 문제를 형상화한 작품들도 있다.
160여개의 큐빅 퍼즐이 매달린, 3면이 거울인 방을 모습을 재현해 `복제'의 문제를 다룬 김윤경이 대표적. 캠슐로 만들어진 슈퍼맨의 모습을 통해 오늘날 인간이 꿈꾸는 슈퍼맨의 모습이 결코 건강하지 않음을 풍자한 서미정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02)737-7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