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노머니 커뮤니케이션 '1020쇼핑 몰' 개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4시 32분
PC방에서 참고서를 산다?
하루 한시간 이상 PC방의 컴퓨터 앞에 붙어있는 청소년들은 대략 100만명 이상. 게임이나 인터넷, 워드 작업 등에 열을 올리다보면 `여기에서 간편하게 물건을 살 수 없을까'라고 생각할 만도 하다.
이달 중순부터 PC방에서도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www.nomoney.co.kr)이 국내 인터넷 업계중 처음으로 PC방 쇼핑몰을 운영한다. 최근 노머니측은 전국의 1만3000여개 PC방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낸 `1020쇼핑몰(www.1020shop.com)'을 연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과는 개념이 완전히 다르다. 신용카드로 물건을 구입하고 배달을 기다리는 형식이 아니다. 신용카드가 없는 청소년들은 PC방에 현금을 내고 PC방에서 물건을 찾아가면 된다. 원하면 3시간 이내에 집으로도 배달이 된다.
판매 물품의 항목들도 기존의 쇼핑몰과는 차별화된다. 참고서부터 학용품, CD, 옷, 패션상품, 고가의 컴퓨터까지. 1000원이 안되는 물건이나 한창 유행하고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특히 노머니측은 최근 청소년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캐릭터 상품들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또 CD를 판매하는 곳에서 가수의 자료나 팬클럽 구성들을 지원해주는 등 이용자들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한다는 내용이다.
이와함께 노머니는 지난달 1일부터 CP랜드(www.cpland.com)라는 컨텐츠 포털 사이트를 열었다. 가입비나 월정액을 받지 않는 대신 그때마다 소액으로도 알찬 컨텐츠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유료 사이트. 기존의 영세한 정보제공자(IP)들에게 무상 지원을 펼쳐 알짜배기 내용들만 묶어 내겠다는 생각이다.
[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