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츠] 평균27.69득점…2위 서장훈에 크게 앞서
기사입력 2000년 02월 01일 13시 24분
이버츠는 프로농구 원년리그였던 지난 97년 칼레이 해리스에 단 1점이 뒤져 아깝게 득점랭킹 1위 등극에 실패한 비운의 주인공. 그 이버츠가 올시즌 득점 선두를 질주하며 한풀이에 팔을 걷어붙였다.
31일 현재 이버츠는 게임당 평균 27.69득점을 기록, 24.38득점의 2위 서장훈(SK)에 크게 앞서 있다. SK에서 트레이드된 현주엽의 가세로 더욱 힘을 얻은 이버츠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득점몰이에 나서고 있어 대권가도에 거칠게 없다.
득점 부문에서 이버츠가 독주체제를 굳혔다면 리바운드서는 `검은 탱크' 조니 맥도웰(현대)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평균 13.25개를 마크, 2위인 동양의 호프(12.83개)를 따돌리고 순위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파워포워드지만 몸싸움에 강하고 위치선정이 뛰어나 센터들보다 오히려 리바운드 능력이 낫다는 평가.
어시스트는 토종 포인트가드의 양대산맥인 강동희(기아)와 이상민(현대)의 양자대결 구도. 1위 강동희(평균 8.08개)와 2위 이상민(7.96개)의 차이가 백지 한장 두께와 같아 자고 나면 순위가 바뀔 정도. `최고 도우미'를 향한 이들의 승부는 정규리그 막판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강동희는 가로채기서도 2.08개로 선두를 달리며 내심 2관왕까지 노려볼 태세.
현대 `캥거루 슈터' 조성원은 3점슛 101개를 성공시켜 올시즌 유일하게 이부문 세자리수를 돌파하며 1위를 마크하고 있다.
블록슛 부문에서는 홀(현대)이 평균 2.44개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 블록왕 존스(SK)가 2.38개로 그뒤를 바짝 쫓고 있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