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천원전] ○김승준 6단 ●안영길 3단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4시 55분
제6보(49∼73)＝흑 49는 이 한수라할 수 있는 강력한 침입수. 그나저나 백은 50으로 침착하게 벌려둔다. 흑 53은 이 상황에선 상용의 맥점. 흑 57 때 백 58．60이 또한 김 6단의 두터운 기풍을 대변한다. 백 58은 보통 `가'로 막아 변의 흑 한점(43)을 차단하고 싶지만 흑 61, 백 `나'를 교환한 다음 흑 `다', 백 `라', 흑 `마' 로 살고 나면 61과 `바'의 끊는 단점이 노출돼 엷은 모습이 된다.
백 62도 생략할 수 없다. 이 수를 소홀히 하면 흑 `사'로 뛰는 수가 성가시다. 단 백 64는 두터움이 지나친수. 백 62로 흑 51의 준동은 제어된만큼 이곳은 손빼고 백 `아'로 하변 백 두점 보강 겸 좌변 흑진을 견제해 두는 것이 시급했다.
흑 65부터 흑의 맹공이 시작되고 있다. 백 66은 임기응변의 대응으로 백도 72까지 어느 정도 수습의 틀은 갖춘 모습이다. 국후 흑 65 이하 노골적인 공격보다는 흑 1로 간접적인 위협사격이 더 좋았다는 김 6단의 소감이다. 흑 5까지 자연스럽게 좌변을 키워갔으면 흑도 충분했다는 얘기다.
[해설．김승준 6단/글．공윤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