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권] '끊어치는 펀치로 파괴력 키워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14시 30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백종권(30．숭민체)이 롱런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까. 백종권은 세계챔피언에 등극하기 전만 해도 `철권'으로 정평이 나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당시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이던 라크바 심(몽골)에게 도전, 힘겨운 2대1 판정승을 거뒀고 지난 30일 열린 최규철과의 1차방어전에서도 고전끝에 무승부로 타이틀을 지켰다.
그의 다음 상대는 동급 1위인 쿠바의 호엘 카사마요르(28). 오는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나 국내에서 백종권에게 도전할 카사마요르는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프로전적 20전전승(12KO)을 기록중인 강타자다. 백종권으로선 최대의 복병을 만난 셈.
전문가들은 백종권이 카사마요르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복싱 스타일을 대폭 바꿔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펀치의 강약이 없다는 점. 백종권은 짧게 끊어치는 펀치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채 밀어치는 펀치로 일관, 체력소모만 많고 상대에게 별 충격을 주지못한다는 평가다. 따라서 숏블로의 집중연마를 주문하고 있다.
펀치의 각도가 너무 큰 것도 그의 단점. 상대의 안쪽을 파고드는 펀치를 개발해야한다는 지적이다. 또 스텝이 경쾌하지 못한 것도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펀치를 날릴 때는 팔에 체중이 실릴 수 있도록 스텝이 유연해야한다는 주문이다. 이밖에 공격시 턱이 들리는 것도 보완해야할 점으로 꼽힌다.
◇백종권 신상명세
▲출생지＝경남 진주 ▲생년월일＝71년 11월7일 ▲학력＝진주동중－부산체고－진주대 ▲복싱시작＝진주동중 1년때(선생님 권유로) ▲가족관계＝백원한씨(59．농업)와 조행자씨(51)의 1남3녀중 장남 ▲신장 및 체중＝1m75, 58㎏ ▲취미＝볼링(에버리지 160) ▲프로데뷔＝92년 ▲주요경력＝신인왕(93년) 한국챔피언(94년) 동양챔피언(97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99년10월∼) ▲프로전적＝22전전승(18KO)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