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MVP 로즈그린 인터뷰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01시 00분
`나는 큰 무대 체질.'
2년 연속 올스타전 최고스타로 자리매김한 신세기 빅스의 외국인 포워드 워렌 로즈그린.
1@가 훨씬 넘는 서전트 점프와 `공중에서 햄버거 하나는 먹고 내려온다'는 농담을 들을 정도의 엄청난 체공력. 우락부락한 외모와 달리 다정다감한 성격을 지닌 로즈그린은 출중한 기량과 특유의 쇼맨십으로 한국 무대에서 가장 성공한 외국선수의 반열에 올랐다.
－MVP 2연패를 달성한 소감은.
▲매우 기쁘다. 게임을 앞두고 허리부상에 시달려 걱정을 많이 했다. 생각했던 대로 게임이 잘 풀려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도 내가 즐기는 속공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어 신났다.
－싱글턴과 덩크 경연대회 결선에서 맞붙었는데.
▲싱글턴은 20명 외국인선수중 점프력이 가장 뛰어나 부담이 됐다. 예선 때는 몸이 덜 풀려 고생했는데 결선 때는 마음껏 덩크를 꽂았다. 덩크 콘테스트를 앞두고 따로 연습한 적은 없다.
－한국팬들이 많은데.
▲나를 아끼는 한국팬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들을 사랑하며 내게 큰 힘이 된다.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다.
－3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는데.
▲지난 시즌 나산때는 동료들에게 나눠줬다. 올해는 미국에 있는 약혼녀와 상의해 결정하겠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