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프란시스 5번 다운, '화끈한' 타이슨
기사입력 2000년 01월 31일 01시 00분
`핵'과 `소나기'가 동시에 폭발했다. 프로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4．미국)은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MEM 아레나에서 벌어진 줄리어스 프란시스(36．영국)와의 재기전서 65개의 소나기 펀치를 퍼부으며 맹공, 2회 1분3초만에 깨끗한 TKO승을 거뒀다. 통산전적은 47승3패(41KO).
타이슨은 이날 빠른 몸놀림과 특유의 과감한 대시를 선보이며 핵주먹다운 승리를 일궈내 헤비급 챔피언 탈환에 청신호를 밝혔다. 타이슨은 연내 헤비급 3대기구 통합챔피언인 레녹스 루이스(영국)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경기시간 총 4분3초만에 `상황끝'이었다.
1회부터 타이슨의 불꽃튀는 연타세례가 이어졌다. 타이슨은 조기 승부를 계획한 듯 공이 울리기 무섭게 프란시스의 몸통 안쪽을 파고들며 비수같은 좌@우 어퍼컷을 퍼부었다.
2분20초쯤 궁지에 몰린 프란시스의 복부에 강력한 오른손 어퍼컷을 터트려 첫 다운을 빼앗은 타이슨은 1회 종료직전 왼손 잽으로 두번째 다운을 빼앗아 KO승을 예고했다.
타이슨은 2회들어 10초쯤 다리가 풀린 프란시스를 다시 링바닥으로 고꾸라지게 만든뒤 2차례 다운을 더 빼앗아 주심의 경기중단으로 TKO승을 거뒀다.
타이슨이 이날 돌충행동을 하지않은 것도 팬들의 이목을 끌만했다. 타이슨은 지난 97년 6월 에반더 홀리필드와의 재대결에서 상대의 귀를 물어뜯어 실격패한 것을 비롯, 지난해 10월 올린 노리스와의 논타이틀전에선 1회 종료후 상대에게 반칙가격을 해 `노게임'을 선언당하는 등 잇딴 기행으로 팬들의 비난을 샀었다.
타이슨은 이날 경기서 1100만달러(약 120억원), 프란시스는 56만달러(약 6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