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쇼프로와 드라마 등에서 인기 상승세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5시 12분



탤런트 김가연이 `입체 탤런트'로 부상중이다.

쇼, CF, 드라마, 영화에 무차별로 등장하고 있다.

LG 019 CF에서 `금방 바꿔오면 되잖아'란 독특한 멘트로 화제를 뿌리더니 쇼프로에선 머리에 입심까지 한껏 자랑한다. 얼마전 SBS TV `머리가 좋아지는 TV'의 문제풀기에선 1위에 오르기도 했고, KBS 2TV `서세원쇼'의 `토크박스' 단골손님이기도 하다.

다음달 4일엔 스크린과 TV에 동시에 등장한다. 영화 `반칙왕'에서는 송강호가 짝사랑하는 은행원역. MBC 설날 특집극 `며느리들'에선 천방지축인 신세대 며느리역이다.

`며느리들'은 그녀로선 의미가 크다. 박순천 홍진희 노현희와 함께 네며느리중 막내 며느리인데 실질적인 여주인공이다.

장르 구분없이 달려왔지만 그동안은 드라마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스스로 "연기력 부족때문"이라며 냉혹한 자평을 한다.

"맨처음엔 `끼'로 뭉쳤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자존심 때문에 어디다 캐묻지도 못했죠."

그녀는 지난 ９４년 ＣＦ로 방송문턱을 넘어섰다. 틴틴크래커，스틱파이 등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앞세워 ＣＦ쪽에선 `꿈나무'로 쑥쑥 커왔다.

"이쁜건 인정하지만 연기는 아직도 멀었어요."

김가연은 점점 두둑해지는 출연료에서 `성장확인'을 하고 있다며 농을 하는 여유를 보인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