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2억7000만원 '연봉 킹'
기사입력 2000년 01월 30일 13시 18분
`폭격기' 김도훈(30．전북 현대)이 최고연봉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전북 현대측과 김도훈의 후견인 한상우씨는 29일 김도훈의 올시즌 연봉을 2억 7000만원에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안정환(24．부산 대우)의 연봉 2억 6500만원과 황선홍(32．수원 삼성)이 받은 2억 5000만원보다 많은 국내 최고 대우.
전북 구단관계자는 "국내 최고대우인 2억 7000만원에서 서로 공감대를 형성했다"면서 "이제 남은 부분은 출전수당등 `+α'부분에 대한 합의"라고 말했다.
전북은 당초 황선홍이 수원 삼성으로부터 보장받은 출전 수당등을 합쳐 최고 6억원 수준을 요구했던 김도훈측에 대해 "2억 7000만원으로 연봉에서 최고대우를 해주고 계획에 없던 출전수당 등 `+α'도 지급하겠다"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측은 또 "김도훈과의 연봉계약은 이번 주초까지 매듭짓게될 것"이라면서 "계약이 성사되는데로 김도훈이 팀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고 말해 이번 주내에 김도훈이 전북의 유니폼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귀국 후 가진 인터뷰에서 "임대계약 형식으로 진출했던 일본 J리그 빗셀 고베로부터 갑작스레 복귀하게 돼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고 밝혔던 김도훈은 이로써 국내 최고대우를 받으며 `친정팀' 전북에서 `폭격기'의 명성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를 졸업하고 95년 전북에 입단했던 김도훈은 97시즌까지 61경기에 출전 23골 9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98∼99시즌에는 일본 J리그 빗셀고베에서 뛰며 58경기에 출전 27골을 잡아냈다.
[추연구 기자 pot0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