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췌장 소도세포 타인이식 수술 첫 성공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00분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내 소도(小島)세포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 난치병인 당뇨병 완치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내과 김광원 교수팀은 지난해 12월 28일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강모씨(여·26)의 췌장에서 소도를 분리, 이를 당뇨병성 만성신부전을 앓고 있는 정모씨(31)의 간에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정씨는 수술 전 혈당 조절을 위해 하루 인슐린 투여량이 60~80단위에 달했으나 수술 후에는 30~40단위의 인슐린으로도 정상에 가까운 혈당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서는 서울중앙병원의 한덕종 교수팀이 환자의 췌장 소도세포를 자가이식하는데 성공한 사례가 있으나 타인 이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장 소도 이식수술은 약으로도 혈당 조절이 불가능한 당뇨병 환자에게 자체적으로 인슐린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해 당뇨병을 완치하는 치료법이다.
[강병원 기자 hospital@sportschosun.com]
※체장은 위장 밑에 있는 장기로 소화액 분비 및 인슐린 분비를 수행한다. 췌장 내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소도(췌도)는 췌장 곳곳에 마치 작은 섬처럼 존재한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체장 소도는 전체 췌장(100@) 가운데 약 1%(1@)의 소량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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