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윤정환-노정윤등 부상…게임메이커 부재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14시 00분
북중미 골드컵(2월12∼27일)을 준비 중인 국가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꾀돌이' 윤정환(27．세레소 오사카)의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진데다 `노테우스' 노정윤(29．세레소 오사카)마저 정상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이다.
윤정환의 에이전트인 이영중씨는 27일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 "윤정환은 지난해 11월 독일서 오른발목 수술을 받은 후 아직 재활훈련 중"이라며 "현재는 경기에 출전할 만한 컨디션이 아니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가뜩이나 게임메이커 자리가 불안한 상황인데 큰 일"이라면서 "소집 후 몸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않고는 대표팀서 제외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상 완치를 위해 보강훈련이 더 필요하다면 어쩔 수 없이 돌려보내야 하는 입장. 더욱이 설사 골드컵에 출전한다 해도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지는 미지수다.
윤정환은 소속팀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후 내달 1일 귀국, 일단 대표팀의 소집에 응할 계획이지만 이내 일본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서 오른 발목 부상을 한 노정윤의 컨디션도 정상은 아니다.
당시 슈팅 동작에서 상대 수비수의 발에 걸려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한 노정윤은 귀국 즉시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일단 경미한 부상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골드컵때까지 정상의 컨디션을 되찾을 지는 두고 봐야 하는 상황.
결국 이들 주전 플레이메이커의 난조 때문에 지난 25일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새내기' 이관우(22．대전)가 스타팅으로 출전해야 할 처지다. 이관우는 올림픽팀의 호주@뉴질랜드 전훈서 특유의 파괴력을 발휘하면서 전격적으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지만 아직 체력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