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문경은-헌터 콤비 SBS '사냥'
기사입력 2000년 01월 27일 02시 07분
삼성 썬더스가 SBS 스타즈를 꺾고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삼성은 26일 홈코트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SBS와의 4라운드 경기서 96대8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삼성은 17승15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15승16패의 공동 4위 기아 엔터프라이즈, 삼보 엑써스와의 승차를 1.5게임차로 벌렸다.
삼성 `람보 슈터' 문경은(26득점, 3점슛 6개)과 헌터(26득점, 7어시스트)는 4쿼터에만 22점을 합작, `별따기'에 앞장섰다.
3연패에 빠진 SBS는 12승19패로 9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려있는 6위 동양과의 승차가 2게임차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물가물해졌다.
김성철(23득점)을 비롯한 베스트5 전원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SBS는 7차례 동점을 거듭하며 접전을 펼쳤으나 4쿼터서 외곽슛이 번번이 림을 외면, 땅을 쳤다.
3쿼터를 62－66으로 뒤진 삼성의 뒷심은 한겨울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삼성은 문경은의 레이업과 3점슛을 묶어 4쿼터 1분38초 69－68로 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삼성의 가속페달은 문경은과 헌터가 번갈아가며 신나게 밟았다. 문경은 헌터의 3점포가 잇따라 골망을 흔들면서 경기 종료 2분48초전 84－74까지 달아난 것.
삼성은 김성철의 외곽포를 앞세운 SBS에 종료 1분24초전 5점차로 쫓겼지만 헌터와 싱글턴의 연속 자유투로 종료 37.1초전 90－81을 만들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수원＝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