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핸드볼에도 '붉은 악마' 떴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37분
"축구의 붉은 악마, 배구의 스파이커스 못지 않은 응원단으로 키워나갈 겁니다."
핸드볼계에도 국가대표팀 전속 응원단이 탄생했다.
`핸드볼 마니아'.
서울시생활체육핸드볼협의회 회원들이 주축이 된 핸드볼 마니아 회원 50여명은 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 구마모토와 야마가서 열리는 아시아남녀핸드볼선수권대회에 자비로 원정 응원을 떠난다.
1인당 50만원의 참가비를 낸 이들은 28일 징, 꽹과리, 딱딱이, 태극기를 갖고 날아가 3일동안 대회 우승으로 시드니올림픽 출전티켓 획득을 노리는 남녀 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다.
응원단에는 김옥화 윤병순 김경순(이상 여자) 강태구 이명철 차성복(이상 남자)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도 포함돼 있다.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유동화 서울시핸드볼협의회 부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원정 경기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을 만큼 열렬한 응원전을 펼쳐 남녀 싹쓸이 우승을 하는 데 한몫하겠다"고 말했다.
30일 북한과 대만의 여자부 경기 때는 북한 선수들을 격려해 따뜻한 동포애를 느낄 수 있도록 할 작정이라고.
핸드볼 마니아는 또 29, 30일 현지의 사회인 클럽팀과 친선경기도 펼칠 계획.
전 유도 국가대표 김재엽(현 한국마사회 코치)과의 결혼으로 더욱 유명한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경순은 "친선 경기지만 명색이 한-일전인 만큼 꼭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