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중앙대 올 전관왕 노린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청룡 군단' 중앙대가 `용의 해'를 맞아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시즌 전관왕.
지난해 중앙대는 4개 대회 연속우승이라는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다 9월 이병희배 추모최강전에서 고려대에게 일격을 맞고 준우승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올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중앙대는 25일 벌어진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 준결승서 고려대를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 대회 예선서 7승1패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중앙대는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김주성(2m5)과 송영진(1m98) `트윈타워'는 높이와 기량에서 대학 최고. 황진원과 신동한의 외곽포도 새해 들어 정확도까지 겸비, 위력을 더하고 있다. 포인트 가드 임재현이 졸업하지만 부산 동아고 시절 김주성과 손발을 맞춘 박지현과 휘문고 출신의 새내기 대형가드 김상영이 그 빈자리를 거뜬히 메울 전망.
한마디로 전 포지션에 걸쳐 물샐 틈 없는 캠퍼스 최강의 전력이다.
프로팀과 맞서도 밀리지 않을 맨파워를 갖춘 중앙대는 이번 농구대잔치를 포함해 올시즌 모든 대회를 휩쓸겠다는 각오다. MBC배 대회(4월) 1차연맹전(8월) 2차연맹전(9월) 이병희배 추모최강전(11월) 등이 앞으로 남아 있는 봉우리.
"중앙대의 독주로 대학 농구의 인기가 떨어지면 어떡하냐"는 한 농구인의 말이 현실감있게 들린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