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 이러쿵 저러쿵] 실패한 연예인 성형 수술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최근 성형외과 전문의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최근 `생긴대로 병이 온다'는 책도 있지만 `생긴대로 살아야 한다'는 신념을 고수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하지만 연예계에선 그런 신념대로 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몇몇 여자 연예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여자 연예인이 성형수술을 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지경이다.
하지만 가수 Y양처럼 자신의 성형수술 사실을 고백하는 경우는 무척 예외적이라 여자 연예인들 중 몇 명이 성형수술을 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어쨌든 `성형외과 전문의'를 만나면 "왜 성형수술을 하는 겁니까"라고 꼭 물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그 기회가 왔다. 그런데 그의 대답은 조금 예상 밖이었다.
그는 "성형수술은 마음을 고치는 것"이라고 한다. 그의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니 정말 그럴 것 같았다.
결국 마음에 들지 않는 외모를 성형하는 것은 결국 외모를 고침으로써 `외모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마음을 고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연예인들 중에서도 꽤 많은 연예인들이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 중에 영화배우 출신으로 요즘 TV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 J양도 성형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그게 더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 그래서 친한 여자 연예인에게 "얼굴이 조금 이상하지, 수술이 잘못 된 것 같아"라고 말했는데,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매니저 K씨, "수술 잘 됐는데 왜 그래? 그런데 너 누구냐?"라고 일침을 놓아 함께 있던 사람들의 배꼽을 잡게 한 기억이 있다.
얼굴 뿐만 아니라 가슴 수술도 꽤 많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C양, L양, K양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가슴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평소 가슴에 자신이 없었던 L양이 큰 사이즈를 골랐던 모양인데, 피부 면적보다 너무 큰 것(?)을 골라 부작용이 생겼다는 것. 이 말을 들은 C양, "터질듯한 가슴인데"라고 해 또 한 번 웃은 적이 있다고 한다.
성형수술은 여자 연예인들만 하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남자 연예인으로는 탤런트 B씨가 일본까지 수술 원정을 다녀왔는데 쌍꺼풀 수술을 했다고 한다. 수술 후 그를 만났을 때 "어, 얼굴이 달라졌네"라고 하자, 그는 "쌍꺼풀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요, 잠잘 때마다 쌍꺼풀 만드는 노력을 했어요"라고 거짓말을 했다.
`솔직할 자신이 없으면 수술을 하지 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문성 [영화기획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