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성] '트로트 가수도 변해야 산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6일 13시 19분
"트로트 가수도 변해야 삽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변화를 더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쾌한 디스코 리듬의 곡 `내멋에 사는 인생'(박무구작사 박성훈작곡)을 히트시키고 있는 중견 여가수 김미성이 이번에는 비녀를 강조한 새로운 패션으로 단장하고 나섰다.
김미성은 지난 70년대 극장쇼단의 무용수로 활동을 시작했다가 코미디언으로 MC로, 또 가수로 변신을 거듭한 연예인. 그녀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자신의 이름과 사진은 포스터의 맨밑에 작게 깔리는 것이 싫어서 가수로 탈바꿈한 자신의 신인시절 사연을 설명했다.
김미성이란 이름은 가수로 `아쉬움'을 취입하고 고 서영춘 선생이 지어줘 얻은 예명. 그녀는 이후 `먼훗날' 등을 히트시키며 인기를 누렸으나 80년대 초반 자신의 승용차 기사가 저지른 인사사고로 어려움을 겪다가 일본으로 건너가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일본 킹레코드사를 통해 `아이시테루 히도'와 `모노가다리' 등을 발표하고 소극장 공연 위주의 활동을 펼쳐 팬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지난해 `내멋에 사는 인생'을 발표하며 국내 가요계에 복귀한 김미성은 "트로트 가수라고 반드시 정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고루한 자세"라며 자신은 앞으로도 계속 변화를 추구하며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석광인 기자 kisu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