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주엽 올시즌 트리플더블 3번째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23시 48분
`하마의 힘'은 대단했다.
골드뱅크 클리커스의 `슈퍼 히포' 현주엽이 내홍에 시달린 팀에 짜릿한 승리를 배달한 것. 25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벌어진 골드뱅크와 삼보의 4라운드 경기. 현주엽은 28득점 11리바운드 15어시스트의 트리플 더블을 올리며 팀의 96대94 신승을 이끌었다. 올시즌 자신의 3번째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대기록. 국내선수 개인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으로 버나드 블런트와는 동률.
특히 현주엽은 결승 자유투에 이어 경기 막판 가로채기까지 낚아내는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지난 25일 중도 해임된 황유하 감독을 대신해 이날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태일 감독대행은 현주엽의 원맨쇼에 힘입어 데뷔 첫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로써 골드뱅크는 13승18패로 공동 7위에서 단독 7위로 올라서며 6위 동양을 1게임차로 추격,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부천 경기서는 SK 나이츠가 `한지붕 두가족' 신세기 빅스를 97대8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올시즌 신세기전 4전전승. SK 조상현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7득점(3점슛 3개)을 터뜨려 쌍둥이 동생인 신세기 조동현(19득점)과의 맞대결서도 이겼다.
24승7패의 SK는 이날 게임이 없던 2위 현대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리며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LG는 대구 원정경기서 동양을 96대94로 제압, 13승19패를 마크하며 9위 SBS(12승18패)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앞서 8위로 한계단 상승. 동양은 LG전 11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