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허준 일대기 세차례나 극화 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4시 16분
전설적 명의 `허준'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까지 세차례에 걸쳐 극화된 바 있다.
지난 75년 MBC TV가 제작한 `집념'(연출 표재순)이 첫번째로 타이틀롤 허준을 김무생이 맡았다. 당시 일일극으로는 장수프로그램에 해당하는 149회까지 방송돼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77년엔 `집념'(감독 서림)이라는 영화가 제작돼 이순재가 허준으로 열연했다.
이어 91년 MBC에서 `동의보감'(연출 이재갑)이라는 미니시리즈로 방영되어 최고의 화제를 불러일으켰으며 당시 서인석이 허준, 이응경이 다희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허준이 단골로 드라마화되고 매번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건 역사상 천첩의 자식으로서 정삼품까지 출세한 허준의 성공스토리만큼 기막힌 건 없다는 게 없기 때문으로 연출자 이병훈 PD는 앞으로도 또다른 허준드라마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에 방영되고 있는 `허준'은 이은성의 소설 `동의보감'에 충실한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최완규 작가의 창작이 보태진 게 특징.
특히 이은성이 `춘하추동' 4부작으로 계획, 저술하다 지난 88년 3부를 `주간부산'에 연재하던 중 사망함에 따라 중단된 나머지 부분을 최작가가 고증을 토대로 보완할 예정으로 있어 주목되고 있다.
최 작가는 "본 드라마에서는 선조 25년부터 광해군 7년까지 22년을 추가할 것"이라며 "선조와 허준, 광해군과 허준과의 개인적, 정치적 역학관계를 흥미롭게 묘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