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처녀성 판독기
기사입력 2000년 01월 25일 14시 16분
아, 거기에 에로- 김재화의 이름 석자는 눈을 아무리 비비고 찾아봐도 없었다. `무슨무슨 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자 부적격자 명단에 말이다.
에로-는 국회의원을 하기에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객관적인 검증을 받은 것. 뭐? 애초부터 적부대상에 포함시키지도 않았다구? 어쨌건 명단에 포함된 사람들은 도대체 판별기준이 뭐였냐며 아우성인 모양이다.
음주운전자 가려내는, 측정기 같은, `공천해서는 안될 인물 감별기'가 발명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그런 기계를 어떻게 만드냐구? 현대과학의 솜씨를 잘 모르는 사람이시구먼.
외신을 읽자니 미국에는 이미 `처녀 감별 기계'라는 게 나와있단다. 병원에 가서 전문의를 만나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고 `특정 부위'쪽에 대기만 하면 신호가 나온다나.
`그 경험이 있으면' 빨간불이 켜지면서 소리가 난다는 것. 곧 상위버전이 나와서 동시에 거짓말도 체크해 주지 않을까?
유권자는 정치인들의 공약을 들을 때 이 기계를 대서 속마음을 확실히 감별할 수 있게 된다.
-마침내 우리나라서 `거짓말 및 처녀성 유무 판독기'가 나왔다.
어머니 "이 것아, 바른대로 말해. 어젯밤에 어디서 잤어?"
딸 "친구랑 함께 리포트 썼어요！"
기계→ 빨간불 깜빡깜빡 소리 엥엥~！
어머니 "이래도 속일거야? 이 엄마는 니네 아버지 만나기 전엔 남자라고는 엄마의 아빠인 할아버지 밖에 몰랐고 외박이란 꿈도 꾸지 않았었어."
거짓말+처녀성 유무 판독 기계→ 빨간불이 사이키델릭 조명처럼 움직이고 에에엥~！ 소리 싸이렌처럼 길게 이어진다.
엄마 "(당황)어어어? 이 기계가 고장이 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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