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호프클래식] 파르네빅 뒤집기 V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52분
【버뮤다 듄스(미국 캘리포니아주)＝외신종합】 모자의 챙을 올려 써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예스퍼 파르네빅(스웨덴)이 미국 PGA투어 봅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 골프대회서 정상에 올랐다.
스웨덴의 유명 코미디언 아들인 파르네빅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버뮤다 듄스GC(파71)에서 벌어진 마지막라운드서 6언더파를 쳐 5라운드 합계 27언더파로 전날 선두인 로리 사바티니(남아공)에 1타차의 극적인 연전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은 54만달러.
전날까지 사바티니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있었던 파르네빅은 이날 8번홀까지 버디 5개를 몰아잡은 것을 비롯, 13번홀까지 버디 7개로 7타나 스코어를 줄여 쉽게 우승하는 듯 했다.
그러나 14@16번홀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내려앉아 17번홀까지의 스코어는 중간합계 26언더파로 사바티니와 동타.
마지막홀(파5)서 파르네빅은 버디를 낚아내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첫라운드 선두였던 데이비드 톰스(미국)는 이날 5언더파를 쳐 합계 25언더파로 J.L.루이스(미국)와 함께 공동 3위가 됐고 지난해 이 대회 마지막라운드서 59타의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던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합계 23언더파로 할 서튼(미국)과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이사부 기자 golf＠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