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참여창구 상설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4일 13시 46분
"언제든 문은 열려있습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의회가 각 구단 선수들의 참여 창구를 상설화한다. 지난 23일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팬들과의 만남' 행사를 가지면서 기습적으로 현대 27명, 해태 4명의 가입을 받은 선수협의회는 임시총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방이동 뉴올림피아나 호텔에서도 10여명의 현대 선수와 새벽에 상경한 9명의 롯데 선수들의 서명을 받아냈다.
지금까지는 이리 저리 장소를 옮기며 회원 가입을 받고 있는 게릴라식. 그러나 조만간 특정 장소에 상설 창구를 만들어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선수협의회 회장 송진우(34．한화)는 "상설 창구를 만들 경우 KBO와 각 구단이 방해하겠지만 선수들이 언제나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상황서 힘의 추를 결정짓는 열쇠는 가입선수의 수.
더욱더 많은 선수가 합류해야 힘을 얻는 만큼 KBO와 구단의 방해를 고려해도 상설 창구가 갖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보고 일을 추진중이다.
현대와 롯데 선수의 가세로 선수협의회 무게가 더해진 가운데 문제가 제2라운드로 접어든 현재, 창구의 상설화가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남수 기자 delt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