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신예명마 '언지퍼' 9전승 질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5시 14분
신예 명마 `언지퍼'(5세．뉴질랜드산 암말)가 9전전승을 기록했다.
`언지퍼'는 22일 제9경주 1,800m 레이스에 출전, 단독 선두로 질주해 정상급 명마 `글라이딩투댈러스'를 2.5마신(약 6m)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언지퍼'는 지난해 11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를 제패한뒤 2개월반만에 출전, 스타트가 불리한 7번 게이트에서 출발했으나 1코너에 들어서기 직전 단숨에 선두자리를 빼앗고 단독 질주했다.
◇국산마 백전노장 `당대제일'(8세．암말)이 우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
지난 98년까지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던 `당대제일'은 제10경주 1,700m
레이스에서 시종 3∼4위로 달리다 결승선 직전 스퍼트, `모두승'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마지막 레이스인 제11경주때 먹구름이 짙게 덮인 가운데 눈보라가 휘날려 달리는 말들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게 되자 마사회는 트랙 주변의 조명등을 밝혔다.
이 바람에 조명을 받으며 내리는 눈발이 설경을 이룬 경마장과 함께 환상적인 야간경마 분위기를 연출.
[이규승 기자 hors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