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하승보PD '게임 통해 신세대 감성 터치'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5시 14분
SBS TV 하승보 PD(37)의 신년결심은 `컴퓨터게임을 열심히 하자'다. 어른이 이런 말을 한다.
그는 틈만 나면 게임에 몰두한다. 이유가 있다. 그는 게임에서 프로그램의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게임을 통해 신세대들의 `코드'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아, 이 게임의 이런 매력 때문에 신세대들이 흥미를 느끼는구나' 하고 감이 잡히죠."
그는 `스타크래프트' 광이다. 먹고 먹히는 게임을 하면서 그는 실제 게임방식의 프로를 기획했다.
이렇게 나온 프로가 대박을 터뜨린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이다. 이 프로의 메인 코너는 `못말리는 데이트'. 두 개그맨이 한 여성과 데이트를 즐긴 뒤 스튜디오에서 낙점을 받는 일종의 게임형식이다.
`못말리는 데이트' 못지 않게 인기를 끄는 코너는 `해석남녀'. 이 코너의 역시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가 주제다. 남녀의 줄다리기를 일종의 게임으로 보고 전문가를 내세워 `정답'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그는 두 코너 모두 컴퓨터게임을 하다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고 실토한다.
[이승호 기자 letitb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