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철도원'] 후루히타 감독 내한 인터뷰 가져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5시 03분
2월 4일 개봉되는 `철도원'의 후루하타 야스오 감독이 20일 내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철도원'은 투철한 직업 의식속에서 평생 가정을 내팽개친 채 역을 지켜온 주인공 사토의 반세기에 걸친 인생을 설원의 아름다운 화면속에 담아낸 작품. 지난해 일본에서 450만 관객을 동원, 최고의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이날 회견에서 후루하타 감독은 "개봉 초반 중·장년층들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큰 호응을 보였고 심지어 10, 20대 관객들까지 몰려들었다"고 소개. "관객들이 자신의 인생과 겹치는 부분을 발견하고 눈시울을 적시곤 했다"며 "일본에서도 정리해고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아픔속에서 나온 영화여서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쉬리' 외에 한국 영화 4편을 더 보았다. 한국 영화의 힘을 느꼈다"며 한국 영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후루하타 감독은 "한국 합작 영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fro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