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힝기스- 카펠니코프 '16강 쯤이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4시 36분
【멜버른＝외신연합】 `연패 가도에 이상 없다.'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와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2000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6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힝기스는 22일 호주 멜버른파크서 계속된 여자단식 3회전서 현역 최강 서버인 알리카 몰리크(호주)를 2대0(6－2 6－3)으로 완파, 대회 4연패에 바싹 다가섰다.
힝기스는 초반 시속 185㎞를 육박하는 몰리크의 `총알 탄 서비스'에 다소 밀렸으나 정교한 리시브와 강력한 스트로크, 세련된 네트 플레이로 맞서 승리를 따냈다.
카펠니코프도 남자단식 3회전서 한 수 앞선 기량으로 스테판 코우벡(호주)을 3대0으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2번시드 카펠니코프는 상대 코트 빈 구석만 골라서 때리는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1세트를 따낸 데 이어 2, 3세트에서도 여유있는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코우벡을 압도했다.
한편 이날 멜버른에는 비가 내려 실내코트서 뛴 선수들은 개폐식 지붕을 덮어 정상적인 경기를 치렀으나 실외코트서 뛴 선수들은 중단과 속개를 반복하며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