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시민단체와 연대 KBO 압박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3시 26분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가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압박작전에 들어간 것.
선수협은 KBO가 선수협의회에 가입한 전원을 자유계약 선수로 풀어 사실상 프로야구에서의 퇴출 계획을 세우자 즉각 시민단체와의 연계투쟁 방침을 세웠다.
각 선수대표들이 하루 백여통의 전화를 받고있을 만큼 각부문 시민단체들의 협조열기는 뜨겁다.
선수협이 우선 연계대상으로 고려한 시민단체는 지난 21일 선수협 지지성명을 발표한 경제실천시민연합.
송진우 회장은 23일 "선수협에 가입한 각 구단 대표자들과 회의를 통해 경실련 등 시민단체와의 연대투쟁을 결정했다"며 "조만간 경제실천시민연합을 비롯한 선수협에 우호적인 시민단체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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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협은 또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노조와 상호 교류를 통해 KBO의 부당성을 알리기로 했다.
이와함께 이미 자문역 의사를 밝힌 선동열이 귀국하는대로 고문으로 영입하고 변호사, 노동전문가, 사회저명인사 등을 자문단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한편 경제실천시민연합측은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의 발족에 지지성명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협조 요청은 없었다"며 "만약 공식 요청이 오면 내부검토를 거쳐 연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결국 프로야구 선수협의회 문제는 시민단체들과 미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노조가 관여하는 첨예한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상주 기자 s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