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수-이동국] 부상회복, 부진 '엇갈린 명암'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3시 25분
북중미 골드컵국제축구대회(2월12∼27일, 개최지 미국) 출전여부를 두고 라이벌 신세대 축구스타 `앙팡테리블' 고종수(23．수원)와 `라이언킹' 이동국(21．포항)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일기예보에 비유하자면 고종수는 `맑음', 이동국은 `흐림'이다.
재활훈련에 한창인 고종수는 2월초 국가대표팀(18명)에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수원의 거제도 훈련에 참가중인 고종수는 한달간의 1차 재활훈련을 마치고 20일부터 공을 차기 시작했다. 고종수는 미니게임을 뛴 후 "아무런 불편을 느낄 수 없다"며 무릎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내비쳤다. 이 정도의 회복속도라면 다음달 초부턴 연습경기서 뛸 수 있다는게 수원측의 전망. 이에 허정무 감독은 "플레이메이커 부족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고종수의 빠른 회복은 기쁜 소식"이라며 "귀국하자마자 몸상태를 체크한 후 본인만 괜찮다면 골드컵 엔트리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반면 이동국은 골드컵 출전 엔트리에서 빠질 위기에 몰려있다.
호주 4개국 친선대회서 보여준 활약(2골)이 그다지 돋보이지 못했다는 게 중론인데다 여전히 활동량이 적고 움직임이 둔하다는 게 허감독의 평가. 더구나 `J리그 득점왕' 황선홍을 비롯해 안정환, 최용수 등 정상급 스트라이커들이 합류했고 김도훈, 유상철 등까지 가세할 전망이어서 이동국의 입지는 더욱 좁다.
허감독은 "최전방 공격수 요원이 워낙 많아 이동국의 합류는 불투명하다"면서 "뉴질랜드 평가전이 끝난 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선수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5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골드컵에 출전할 엔트리 18명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오클랜드(뉴질랜드)＝김 용 특파원 y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