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길] '어린 남매 생각 이혼소송 취하 고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5시 42분
`아내여！ 돌아오라.'
탤런트 강남길(42)이 `불륜아내'를 용서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강남길의 채종훈변호사는 19일 "강남길씨는 부인 H씨가 가정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며 "현재 진행중인 이혼소송과 간통고소도 H씨의 반응을 본 뒤 취하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강남길은 H씨의 추가 간통혐의건에 대해서는 이미 고소를 취하했다.
엄청난 정신적 충격속에서 건강마저 극도로 악화된 강남길이 아내를 용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두 아이 때문.
철도 들지 않은 딸과 아들에게 `평생의 짐'을 지우게 하지는 말자는 아버지의 입장을 되풀이 해 생각하고 있는 것.
강남길은 변호사에 이은 전화통화에서 "가정을 지키겠다는 것은 한결같은 목적이다. 당분간 지방 모처에서 휴식을 가지면서 심경을 정리하고 돌아오겠다. 변호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있는 만큼 모든 일정과 입장표명은 변호사에게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근거없는 일들까지 자꾸 언론에 오르내려 피곤하다. 방송복귀도 해야 하고 애들도 생각해야 하는데 너무 괴롭다"고 밝혔다. 강남길은 아울러 부인 H씨가 "무슨 말을 하고 있냐"며 최근 반응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강남길의 딱한 처지를 동정하고 있는 주위사람들은 "불륜아내를 용서한다는게 여간 일은 아니지만 강남길이 하루빨리 불운을 매듭짓고 방송가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내고 있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