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현대, 삼보 제압 3연승 질주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01시 25분
프로농구 3시즌 연속 패권을 넘보는 현대 걸리버스의 최대강점은 무엇일까. `베스트5'가 전 포지션에 걸쳐 최고 수준이고 `백업멤버'의 기량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대의 강력한 맨파워는 1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삼보전서도 빛을 발했다. 현대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이 오른쪽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유도훈 최명도 등이 빈자리를 거뜬히 메웠고, 맥도웰 추승균 등 스타팅 라인업의 위력도 여전했다.
주전과 후보가 하나로 뭉친 현대는 허 재가 부상으로 위력을 보이지 못한 삼보를 84대80으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현대는 22승7패를 기록, 선두 SK에 1.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삼보는 14승14패를 기록, 단독 3위에서 삼성과 공동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조성원은 결승 3점슛 포함 22득점(3점슛 3개)을 올렸고, 맥도웰은 22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유도훈(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최명도(7득점)도 승리에 기름칠했다. 타운젠드(23득점) 콥(21득점) 등 주전 4명이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삼보는 허 재가 단 3득점에 그친데다 고비에서 턴오버가 쏟아져 아깝게 대어를 놓쳤다.
추승균의 점프슛으로 경기종료 2분12초전 79－74를 만든 현대는 삼보 신기성 양경민에게 잇따라 3점포를 얻어맞고 종료 1분32초전 79－80으로 역전당하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맥도웰이 종료 44초전 타운젠드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1점을 보태 80－80. 이어 맥도웰이 타운젠드의 볼을 가로채 공격권을 다시 따냈고, 최명도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성원이 종료 15.1초전 회심의 3점슛을 꽂았다. 83－80.
마지막 장거리포로 연장을 노린 삼보는 양경민이 종료 3초전 3점슛을 던졌으나 림도 맞지않는 `에어볼'이 되면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대전＝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