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조성원, 골밑돌파-장거리슛…'알토란 22득점'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01시 25분
"또 조성원이야…."
삼보 최종규 감독은 19일 현대전서 80대84로 패한뒤 이렇게 장탄식을 내뱉었다.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바라보던 찰나에 현대 `캥거루 슈터' 조성원에게 얻어맞은 악몽같은 3점포에 가슴을 도려내는 듯한 아픔을 느꼈기 때문. 조성원은 3라운드 경기인 지난 9일 삼보전서도 패배 직전 3점슛으로 팀을 건져낸뒤 연장전에서 역시 주무기인 장거리포로 짜릿한 재역전승의 `으뜸 히어로'가 된 바 있다.
2점차로 바짝 추격당한 4쿼터 5분 번개같은 레이업으로 삼보의 상승세를 꺾은 조성원은 종료 15.1초전 결승 3점포를 터뜨리는 수훈을 세웠다. 이상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위기에서 맥도웰과 나란히 22득점을 올리며 영양만점의 3점슛만 3개를 기록.
－막판 결승 3점슛을 쏠 때의 느낌은.
▲자세가 약간 흐트러졌지만 성공할 걸로 확신했다.
－외곽포 외에 최근 레이업슛도 위력적인데.
▲감독님으로부터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한 골밑슛도 많이 연습해두라는 지시를 받았다.
－밥공기를 절반도 채 비우지 않는 소식주의자로 알려졌는데 체력은 어떻게 유지하나.
▲아무 문제 없다. 다만 아빠처럼 생후 5개월된 첫 아들(종민)까지 젖을 잘 안 먹어 걱정이다.
[대전＝이백일 기자 maveric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