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휴대폰 단말기값 다시 내린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3시 32분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다시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을 제외한 4개 이동통신업체의 보조금 축소 합의에 따라 한동안 고가였던 단말기 가격이 이달중 각종 할인이벤트와 함께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단말기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가입자가 뚝 떨어진 각 업체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다시 할인판매를 시작하고 있는 것.
특히 휴대폰의 핵심칩인 MSM칩의 수입가격 하락 및 제조업체들의 증산에 따른 생산단가 하락도 단말기 가격의 인하에 한몫하고 있다.
한때 20만∼25만원까지 대리점에 지급되던 단말기 보조금이 15만원으로 제한되자, 단말기 가격 역시 급반등해 20만∼25만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요즘엔 10만원대 안팎에서 최신 모델을 구할 수 있다.
LG텔레콤(019)은 이달 한달간 LG정보통신과 한화정보통신이 각각 개발한 초소형 무선인터넷 전용단말기인 `아이플러스'와 `아이러버'를 특별가로 보급한다.
초소형 폴더형인 `아이러버'는 매월 1만4900원씩, `아이플러스'는 매월 4900원씩 12개월 할부(가입비 5만원 포함)로 구할 수 있다.
일시불로 구입할 때는 아이러버는 17만원선, 아이플러스는 10만원선이다.
한국통신 프리텔(016) 역시 이달 한달간 4종류의 모델에 대해 할인행사를 열고 있다.
한통프리텔의 네온은 7만9000원, 모토로라 MP@9000은 9만9000원, 삼성 SPH@A1100은 9만9000원, LG LGP@6610은 5만9000원(이상 가입비 별도, 분할납부 가능)이다.
한솔PCS(018)는 단말기 가격 인하보다는 `018틴틴요금제' 등 요금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솔측은 그러나 최신형은 아니지만 최근 단말기들을 대리점에서 공짜로 구할수 있다고 귀띔한다.
지난해 보조금 축소에 합의하지 않은 SK텔레콤(011)은 가두판매나 백화점 판매 등을 통해 단말기 할인판매를 계속하고 있다.
반면 신세기통신(017)은 아직 별도의 할인이벤트 행사를 열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할인판매는 단말기 가격인하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면서 "앞으로 완만한 가격인하가 지속적으로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