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6년새 283배 수직 상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13시 00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이뤄낸 기록적인 연봉 상승 지표다.
94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진 박찬호의 첫해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의 연봉은 1만5000달러였다. 스프링 트레이닝이 끝나고 메이저리그로 직행, 10만9000달러의 최저 연봉을 적용받은 것은 2주 남짓이 고작이었다. 이듬해인 95년 박찬호는 트리플A 알버커키 듀크스에서 뛰면서 연봉 3만1000달러를 받았다.
96년 드디어 빅리거로 첫발을 내디뎠으나 연봉은 관례대로 최저 연봉인 12만4000달러였다. 96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승을 거둬 가능성을 인정받자 97년 연봉은 218%가 오른 27만달러가 됐다.
프로는 성적이 돈으로 직결되는 법. 박찬호가 97년 14승을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 매김을 하자 에이전트 스티브 김은 98년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2년간 300만달러 계약을 따낸다. 98년이 70만달러로 97년보다 259%가 인상됐고, 99년에는 230만달러로 98년보다 329%가 뛰었다.
`성적이 돈을 말한다'는 진리는 올해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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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워낙 연봉의 덩치가 커져서 지난 2∼3년처럼 수백%의 인상율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지만 2000년의 연봉은 최고 425만달러로 작년에 비해 85%가 인상됐다.
박찬호는 시즌 6개월간 2주급으로 봉급을 받게되므로 세금 40%를 제한다고해도 2주마다 약 2억5000만원을 받게되는 셈.
그리고 앞으로 그 액수는 또 얼마나 치솟을지 몰라 박찬호는 순수 연봉만으로도 명실공히 `스포츠 갑부' 대열에 올라섰다.
[LA＝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