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최인선 감독 V100 '금자탑'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00시 56분
최인선 감독이 `통산 100승'의 금자탑을 세우던 날, 그의 가슴 한구석을 늘 찜찜하게 했던 `어려운 친정' 기아의 식구들도 모처럼 꿀맛같은 승리를 맛봤다.
SK는 18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규리그 홈게임서 서장훈(30득점)-존스(16득점, 17리바운드)의 골밑장악과 조상현(18득점)의 외곽슛을 앞세워 전희철(36득점)이 무려 9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고군분투한 동양을 96대83으로 완파했다.
SK 최인선 감독은 이날 승리로 현대 신선우 감독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100승(기아 감독 59승+SK 감독 41승)의 위업을 이룩했다. 선두 SK는 4연승, 홈게임 6연승, 동양전 4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23승5패를 기록, 2위 현대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다.
여수 경기선 기아가 부상을 딛고 일어선 주포 김영만(23득점)과 백업멤버 봉하민(20득점) 하상윤(18득점) 등의 수훈에 힘입어 현주엽(13득점, 9리바운드)의 골드뱅크를 93대83으로 꺾었다. 올시즌 최다연패 타이 겸 팀 최다연패 기록인 9연패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기아는 지난해 12월25일 이후 24일만에 짜릿한 승리와 포옹했다.
꼴찌 신세기는 LG를 92대76으로 완파, 2연패와 LG전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조석남 기자 mans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