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카펠니코프-힝기스 '이변은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9일 00시 56분

카펠니코프는 코트에 누워 신음했다.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5－4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탈락의 위기. 그러나 카펠니코프는 몇분간의 치료를 받고 일어나 5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는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우승자인 2번시드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가 18일 호주 멜버른파크서 계속된 2000호주오픈 2일째 남자단식 1회전서 허벅지 부상에도 불구, 독일의 얀스 니프실트(독일)를 3대1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브리스번서 열린 데이비스컵서 호주의 레이톤 휴이트에게 진 뒤 "코트가 감자밭 같다"고 빈정댔던 카펠니코프는 이날도 "공이 너무 빠르다. 샘프러스, 필리포우시스, 크라이첵 같은 빅서버들을 위한 코트"라며 비아냥거려 홈팬들의 분노를 샀다.

4번시드 니콜라스 키퍼(독일)도 초반 난조를 보여 기예르모 카나스(아르헨티나)에게 희생될 뻔 했으나 위기를 넘기고 3대1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올랐다.

그러나 5번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과 13번시드 세드릭 피욜린(프랑스)은 각각 `복병' 알베르트 포르타스(스페인)과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대회 4연패에 도전하는 여자부 1번시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는 미리야마 루치치(크로아티아)를 2대0으로 이기며 상쾌한 첫승을 거뒀다. X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멜버른＝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