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레즈비언에 관한 모든것' 쇼킹 출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5시 03분
`제 3의 성(性)' 레즈비언 섹스를 다룬 파격적인 내용의 섹스 가이드북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저자 역시 레즈비언으로 동성애 전문지 `버디' 편집장인 한채윤씨(28)가 펴낸 `섹스말하기'(도서출판 해울).
최근 발간된 이 책은 일반인을 포함 500여명이 이미 `입도선매' 예약을 해놓았을 정도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동성애로 살아가는 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 이 책은 레즈비언의 올바른 성생활을 위해 일반 성지침서에서 다루던 성기 구조는 물론이고 성테크닉, 레즈비언들의 성경험담을 수록하는 등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여성들이 걸리기 쉬운 질병, 전희(前戱), 성기구 소개와 사용법, 섹스 상식 등 여성의 입장에서 성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했다.
특히 책 곳곳에 상세한 삽화와 사진들을 게재, 읽는 사람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한씨는 "이 책이 일반인들이나 청소년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 가벼운 흥밋거리나 도색잡지 처럼 취급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당분간은 서점유통은 하지 않고 주문판매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씨가 운영하고 있는 동성애 인터넷사이트(www.buddy79.com)에 가입한 회원수만 700여명을 넘고 있을 정도다.
앞으로 이 책이 이들 회원들과 주문하는 일반인에게만 판매되더라도 예전에 볼 수 없었던 `놀라운' 내용들이 담겨 있어 각계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기철 기자 leek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