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내릴줄 모르는 원도98 가격'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5시 03분
‘윈도 98은 너무 비싸.'
지난 10년 동안 PC와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시장에선 치열한 가격 경쟁이 벌어져 왔다.
때문에 많게는 10분의 1에서 적게는 5분의 1까지 이들 제품의 가격이 떨어졌다. 하드디스크의 경우는 용량당 가격이 1000분의 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술, 비즈니스 등 전 부분에 걸쳐 가격인하 조치가 취해졌음에도 한가지 가격이 변하지 않는 게 있다.
바로 MS의 운영체제인 ‘윈도' 시리즈다. PC 사용자는 운영체제를 안쓸 수 없기 때문에 비싸도 무조건 사고 봐야 한다.
‘MS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로 지목되는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윈도 판매에 따른 총마진은 무려 92%, 운영마진도 50%가 넘고 있다.
반면 하드웨어 업계의 마진율은 5%대 이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PC위크지는 ‘MS가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하면서 최근 3년간 108억달러 가량을 소비자에게 과부담시켰다'는 내용을 다뤘다.
매번 신버전이 나올 때마다 크게 바뀌지 않았으면서도 업그레이드 비용이 새로 사는 것에 버금갈 정도라는 사용자들의 비난을 듣고 있는 윈도 시리즈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