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수] LG자체테스트 '용수철 탄력' 과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2시 44분
`나이 묻지마, 다쳐.'
LG 김용수(40)는 나이가 없다.
지난 85년 데뷔해 프로무대서 공을 뿌려댄 것이 벌써 16년째. 어느덧 40줄이다.
그러나 `현역최고령'이란 딱지가 붙는 것에 대해 본인은 전혀 달갑지 않다. 체력만 놓고 보면 아직도 팔팔한 이팔청춘이기 때문이다.
최근 실시된 팀내 체력검사를 보면 김용수앞에서 나이는 별 의미가 없다.
김용수의 현재 몸무게는 72㎏. 체중의 120%(86.4㎏)를 들어야 통과가 되는 벤치프레스(가슴근력 측정)에선 110㎏을 가뿐히 들었다. 기준치가 64.8㎏(몸무게의 90%)인 로잉(rowing．등 근력 측정)에선 65㎏, 다리 근력을 재는 레그 익스텐션(leg extention．기준치 86.4㎏)과 레그 컬(leg curl．기준치 57㎏)에선 각각 87㎏, 57㎏을 기록. 20분 이내에 들어와야 하는 장거리 달리기(4㎞)에서도 18분 35초에 테이프를 끊었다. 일부 신인급선수들이 헉헉대며 불합격된 것과 비교하면 김용수가 자기관리를 얼마만큼 철저히 했는가를 잘 보여주는 결과다.
김용수는 체력관리의 비결에 대해 "그저 열심히 뛰는 것 외에 별다른 게 있겠어요? 프로선수니까 알아서 관리하는 것 뿐이죠"이라고 싱겁게 답한다.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하겠다는 `최고령 현역'. 하지만 나이는 거꾸로 먹는 것 같다.
[한준규 기자 manb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