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트레이너-통역-5분 대기조 '전담반' 뜬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2시 17분
`풍운아' 보스턴 이상훈(29)이 메이저리그 정복에 나선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 최고 3년간 855만달러(약 100억원)에 계약한 이상훈은 19일 오후 6시20분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한다. 보스턴 시내에 살 집을 구할때까지 가족들은 국내에 머물기로 해 동행은 없다.
보스턴 구단과 에이전트사인 IMG는 빠른 적응을 위해 발빠르게 `이상훈 전담반'을 구성했다.
지난 7일의 신체검사 결과를 토대로 구단측은 2주간의 컨디셔닝 프로그램을 짜뒀다. 짐 로위 트레이너가 이상훈만을 맡아 경과를 꼼꼼히 체크한다. 이상훈은 2월 초반 스프링캠프 합류 직전까지 한시즌을 뛰어도 거뜬할 정도의 몸을 다지게 된다. 이상훈은 지난해 12월부터 하루 3시간 정도 강도높은 웨이트와 러닝으로 몸만들기를 해왔다.
구단측은 입단식때 밝힌 것처럼 원활한 팀 적응을 위해 하버드 대학 재미교포 여학생을 개인통역으로 채용해 놓았다.
IMG는 미국내 최대 에이전트사답게 조직을 풀가동한다. 케이시 클로스 부사장이 선두에 선다. 클로스 부사장은 이상훈과 구단과의 모든 관계를 총괄한다.
야구장 밖의 생활은 자회사격인 IAI(Investment Adviser International)가 맡는다. 톰 버치가 책임자. 버치는 프로골퍼 최경주를 관리하고 있기도 하다. 집을 구하는 문제에서부터 차량 렌트, 통장개설, 각종 세금계산 등 모든 문제에서 `해결사'로 나선다.
또 IMG보스턴의 한국교포 직원인 제이 킴도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상훈에게 문제가 생겼을 경우 발벗고 나설수 있는 준비를 끝낸 상태다.
[김우석 기자 kwooseo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