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지훈련 이모저모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23시 48분
○…17일 오후 해태선수단이 도착한 광저우에는 비가 뿌리고 바람까지 불어 기온이 섭씨 10도 안팎까지 뚝 떨어졌다. 선수들은 "반팔을 입어도 된다는 말만 들었다간 낭패를 당할 뻔했다"며 부랴부랴 점퍼를 꺼내 입었다. 전날(16일)까지는 최고 섭씨 26도까지 올라가는 여름 날씨였다고.
○…해태선수들은 광저우 공항에서 30여분간 버스로 이동, 오후 1시쯤 광저우시 변두리의 훈련기지(선수촌)에 도착. 소문대로 선수촌 주위는 구멍가게 하나 없는 공사판과 논밭인데다, 시내로 나가려면 택시를 타고 30분 이상 나가야 한다는 말에 선수들은 한숨을 푹푹.
그러나 광저우 시내는 고층건물이 즐비하고 복잡해 서울이나 부산에 못지않게 번화한 모습. 광저우는 베이징, 상하이 등과 함께 중국 3대 도시중 하나로 꼽히는 남부의 최대도시.
○…해태선수단은 캠프 도착 직후 선수촌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쌀밥에 사골국물과 닭날개, 게찜, 돈가스, 두부조림, 새우튀김, 야채 소고기 볶음 등의 뷔페식. 대부분 선수들은 "입에 안 맞는 것 같다"면서도 싹싹 그릇을 비우는 모습.
○…해태는 전지훈련 첫날 훈련을 생략하고 짐 정리와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은 따로 미팅을 갖고 50일간의 전지훈련 도중 아무런 문제없이 열심히 연습에만 전념할 것을 다짐.
[광저우＝전동희 기자 cance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