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복식 '쾌청' 단식 '먹구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40분
`복식은 쾌청, 단식은 먹구름.'
시드니올림픽을 앞둔 한국 배드민턴의 기상도다.
한국은 16일 막을 내린 2000삼성코리아오픈대회에서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등 3개 종목서 정상에 오르며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혔다.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 김동문(삼성전기)@나경민(대교)조는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기록하며 여전히 최강의 전력을 뽐냈다.
또 남자복식의 새로운 강자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도 세계 2위 찬드라 위자야@토니 구나완조(인도네시아)와 애틀랜타올림픽서 정상에 오른 리키 아마드@렉시 마이나키조(인도네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챔피언 게페이@구준(중국)조가 빠졌지만 세계 2위 나경민-정재희(삼성전기)조도 예상대로 우승, 시드니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나경민은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서 2관왕에 올라 한국의 확실한 올림픽 금메달 후보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면 세계 최강 중국이 출전하지 않은 단식에선 간판급들이 줄줄이 초반에 탈락, 국내 배드민턴계에 경종을 울렸다.
남자단식의 간판 안재창(동양화학)은 2회전서 발목부상으로 기권했으며 여자단식 세계 8위 김지현(삼성전기)도 8강에서 탈락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차세대 기대주 이경원(삼성전기)이 여자단식 준결승에 오른 것과 신예 손승모(원광대)가 남자단식 8강에 진출한 정도.
대표팀의 권승택 감독은 "중국 1진이 출전하지 않아 단식에서도 큰 기대를 했는데 아쉽다"며 "올림픽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류성옥 기자 watchdo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