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사랑방] 신기성 '퇴마 팔찌' 찬 까닭은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20분
◇삼보 신기성의 팬이라면 궁금해하는 점 2가지를 풀이해 드리죠.
신기성은 삼보 선수들중 유일하게 왼쪽 팔목에 팔찌를 악세사리로 착용하고 게임을 뜁니다. 오색 실로 무늬를 넣어 짠 이 팔찌는 고려대 재학시절 친구(남자)로 부터 받은 것인데 불교에서 악귀를 퇴치하는 부적으로도 쓰인다는 군요. 정작 신기성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지만, 어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인데다 친구의 정성이 고마워 늘 팔에 차고 다닌답니다.
또 하나는 삼보 선수들중 왜 신기성만 경기중 껌을 씹느냐는 거죠. 자칫 건방지거나 가볍게 보일 수도 있지만 신기성은 게임중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꼭 껌을 씹어야 한다는군요.
◇`반가운 만남, 그러나 어색한 만남.'
지난 13일 여수에서 벌어진 SK－골드뱅크전은 현주엽과 조상현의 트레이드 이후 첫 맞대결로 코트 밖에서 더 관심을 모았습니다. 잠자리는 달랐지만 점심 식사때 같은 식당에서 만난 현주엽은 서장훈 등 옛 동료들과 반갑게 해후했지요. 그러나 경기직전 장내 아나운서가 공개적으로 서장훈과 현주엽의 악수를 권하자 둘은 쑥스러운듯 그냥 잠자코 있더군요. 또 경기직후 SK 하니발은 현주엽과 뜨거운 포옹을 했지만 SK 최인선 감독이 현주엽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려주자 현주엽은 어색한듯 시선을 피한채 고개를 떨궜습니다.
◇골드뱅크 현주엽이 16일 친정팀 SK의 팬이 보내온 선물을 뒤늦게 받았습니다.
SK 이재호 대리는 잠실에서 벌어진 SK－신세기전 직후 동양전을 기다리던 현주엽에게 큼직한 쇼핑백을 전달했습니다. 가방 안에는 막대사탕과 흰 종이장미로 만든 꽃다발, 그리고 20여통의 팬레터가 들어있더군요.
◇경기가 끝나면 현대 `트윈타워' 홀과 맥도웰의 손등은 벌겋게 부어있습니다.
상대 수비수들의 블록슛 강도가 너무 세기 때문이죠. 현대 신선우 감독에 따르면 올시즌 들어 선수들이 파리채로 후려치듯 있는 힘을 다해 블록슛을 하고 있는데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호인 홀과 맥도웰이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는는 것이죠.
◇LG 다운스가 16일 부산 기아전에서 유니폼 상의를 빠뜨리고 출전하는 어이없는 실수를 했습니다. 게다가 경기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이사실을 알려 코칭스태프는 더욱 기가 막혔답니다. 다행히 구단직원이 다른 선수의 웃옷에 흰 테이프를 붙인 급조 유니폼을 만들어 줘 코트에 나설 수 있었습니다. LG 정덕화 코치는 "농구도 못하는 놈이 예쁜 짓만 골라서 한다"고 혀를 차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