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올 설날 차례상 비용 11만1900원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20분
올 설날 차례상 비용은 얼마나 들까.
뉴코아백화점 구매본부의 자료조사에 따르면 11만1900원의 예상가가 나왔다.
17일 뉴코아백화점과 할인점 킴스클럽 식품매장의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과일류, 건과류의 가격은 크게 오른 반면, 육류는 소폭의 상승세와 하락세를 보여, 차례상 비용이 평균 11만1900원으로 예상.
이는 작년 설(10만4150원) 보다 약 7% 오른 반면, 작년 추석(12만1000원) 보다는 8% 하락한 값이다.육류의 경우, 쇠고기(국내산)와 돼지고기(국내산) 각 1kg과 닭고기(국내산) 3kg, 계란(국내산) 1줄을 장만하는데 3만4000원쯤 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우의 경우,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는 한우의 여러 부위 중 갈비(150% 이상 인상)에만 국한된 것으로, 다른 부위는 가격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과류의 경우, 사과(청송)와 배(평택)를 각 5개씩, 곶감(상주)을 200g을 준비할 경우 2만4600원으로 작년 설보다 40% 올랐으며, 작년 추석에 비해 36% 하락했고, 건과류의 밤 1kg과 대추(1홉)가 8200원으로 작년 설(1만원) 보다 70% 상승, 강세를 보인다. 특히 국내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주산밤의 경우 1kg당 4700원으로 작년 추석보다 무려 88% 올라 초강세를 기록했다. 이는 경작지 감소와 함께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해 수확량이 크게 감소해 저장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편 수산물은 김 한 속(남해)과 북어포(북태평양산), 조기(중국산) 등 각 한 마리씩, 동태포(북태평양산)을 1kg 준비하는 데 작년 설과 추석보다 각각 6%, 5% 상승한 3만500원쯤 들 것으로 보인다.
[이화순 기자 ma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