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이젠 전문 포탈 사이트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20분
`백화점식 포탈 사이트에서 전문 포탈 사이트로'.
최근 들어 게임, 의료, 건설, 여성, 음악 등 전문적인 분야만 집중적으로 다루는 포탈 서비스가 속속 생겨나면서 사용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포탈 사이트란 말 그대로 항구의 역할을 하는 사이트. 한 웹 사이트에서 다른 웹 사이트로 이동하는 것을 흔히 서핑이라고 부르는데 포탈이란 말하자면 이 서핑을 시작하는 항구라는 뜻이다. 대개 웹 브라우저의 홈페이지로 등록되기 때문에 산악인의 베이스 캠프에 비유되기도 한다.
지금도 각광을 받고 있고 회원의 수가 수십만명, 혹은 100만명을 넘는 디지틀조선일보, 야후, 네띠앙, 다음, 드림위즈, 네이버, 라이코스 등이 그 대표적인 사이트다.
사용자의 첫 페이지로 지정되기도 하는만큼 각 분야의 다양한 정보를 다루는 것이 보통인데 포탈을 표방하는 사이트가 워낙 많이 생겨나다 보니 최근에는 특정 분야만 다루는 전문 포탈 사이트가 더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건설정보시스템(www.cn.co.kr)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일과장은 "인터넷 사용자층이 두터워지고 고급화되면서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야후 등 포탈 사이트의 사용인구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보다 심도 깊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전문 포탈 사이트가 인터넷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포탈 사이트가 그 지명도를 살려 전문화하는 경우도 있다. 디지틀조선일보(www.chosun.com)에서 파생된 게임조선(game.chosun.com)이나 만화조선(manhwa.chosun.com), 시네마조선(cinama.chosun.com) 같은 것이 그 대표적인 케이스.
이밖에 야후(kr.yahoo.com)의 kr.shopping.yahoo.com, kr.news.yahoo.com 등이나 라이코스(www.lycos.co.kr)의 computer.lycos.co.kr, stock.lycos.co.kr 등도 같은 개념의 사이트들이다.
[김주연 기자 p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