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체크무늬로 멋쟁이 연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04분
라이프 사이클이 숨가쁠 정도로 빨라지고 있지만 다양하게 변주되며 오래도록 사랑받는게 있다.
때론 재즈로, 때론 록으로, 때론 클래식으로 변주되는 비틀즈처럼 말이다.
패션에선 체크무늬가 그렇다.
가로@세로 격자무늬가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겨울 끝자락을 멋지게 수놓고 있다.
체크무늬라는 고전적인 아이템을 현대적으로 변주해 히트시키고 있는 건 소녀 댄스그룹 핑클이다. 고급스럽고 귀족적인 대신 다소 고루해 보이는 체크무늬를 N세대의 깜찍한 캐주얼룩으로 변형시켰다.
히피룩이 김희선의 몸을 빌어 다시 태어났듯 핑클의 몸을 빌어 부활한 체크무늬패션. 올겨울엔 그동안 머플러나 스카프 등 소품에서 벗어나 스커트, 팬츠, 하프코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
발랄하고 귀여운 캐주얼에서 은은하게 전통적인 멋이 풍겨나는 정장스타일까지. 겨울을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는 체크무늬의 `연주법'.
[이형석 기자 evol909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