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김정균과 사랑 싸움 '안방 사로잡을래'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5시 20분
연기자가 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더구나 스타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은.
김서영(25)은 96년 KBS 공채탤런트 16기.
연기자의 관문을 뚫었을땐 제법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금방 스타로 탄생할 것같은 부푼 꿈에 취해 잠을 설치기도 했다.
동서양 분위기를 동시에 지닌 깨끗하고 단아한 외모(1@69, 33@24@34), 활달한 성격, 그리고 연기에 대한 끝없는 욕심. `연기자 김서영'으로 손색없는 구비조건을 갖췄다.
KBS 2TV `딸부잣집'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미니시리즈 `창공', 일일극 `내 사랑 유미', 일요아침드라마 `행복한 아침' 등에 잇달아 출연하면서 기회는 왔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활짝 꽃을 피우지 못했다. 잇단 좌절과 실망속에 한때는 연극쪽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다. `사의 찬미' 등 몇편의 연극은 되레 큰 용기와 희망을 실어줬다.
그리고 새 천년. 김서영은 마음을 옹골차게 다잡기로 했다.
새해 첫 작품은 오는 23일 방영될 KBS 2TV 일요베스트 `할미꽃이 피었습니다'(연출 김용규).
로맨스 그레이를 코믹하게 다룬 이 드라마에서 그녀는 대학강사 서림을 맡아 상대 역인 탤런트 김정균과 티격태격 풋사랑을 펼친다.
"새 천년 완벽한 연기자로 다시 태어날 거예요."
다시금 마음을 가다듬은 그녀의 각오가 남다르다.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