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재규어스 슈퍼보울 '한걸음 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4시 27분
잭슨빌 재규어스(15승2패)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서 열린 아메리칸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준결승서 마이애미 돌핀스(10승8패)를 62대7의 큰 점수차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50년 시카고 베어스가 워싱턴 레드스킨스를 73대0으로 누르고 NFL 타이틀을 차지한 이래 플레이오프서 이같은 점수차가 나기는 사상 처음이다.
잭슨빌은 러닝백 프레드 테일러가 2차례의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디펜시브 라인맨 토니 블랙켄이 펌블을 살려 엔드 존까지 질주하는 등 공수의 완벽한 조화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테일러가 이날 기록한 `90야드 하일라이트 터치다운'은 플레이오프 사상 최장거리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돌핀스는 노장 쿼터백 댄 마리노가 0－38로 뒤진 상태에서 2개의 인터셉션을 던졌으나 모두 불발에 그치고 펌블을 놓쳐 터치다운을 허용하는 등 제몫을 못해 한 경기서 62점을 허용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기게 됐다.
슈퍼보울에 진출해 명예롭게 은퇴하고자 했던 마리노는 팀의 치욕적인 패배로 커리어에 커다란 오점을 남기게 됐으나 은퇴 결심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언급을 회피했다.
재규어스는 오는 22일 인디애나 폴리스와 테네시 경기의 승자와 아메리칸 컨퍼런스 결승서 맞붙는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